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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혁신으로 100년 기업 도약"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0.28 15:42

100년 기업 향한 성장 비전 제시
본업 경쟁력 강화·내실다지기 총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젝ㅇ

GS리테일이 '종합 유통 기업' 재건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 반세기에서 축적한 도전과 응전의 경험을 발판 삼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재건 중심에는 허연수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현장 전문가형 최고경영자의 역량을 키운 그는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후 2020년 GS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 부임 후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올랐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0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허 부회장은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점보라면 시리즈, 리얼프라이스 등 다양한 가성비 상품 서비스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 PB '리얼프라이스'는 시중 유사 상품 대비 가격이 70~80% 수준으로 구성됐다. 현재 30여종의 상품을 운영중이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9월 리얼프라이스 상품으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GS25는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GS페이, 퀵커머스 서비스, 멤버십서비스,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 나만의 냉장고(증정품 보관), 마감할인, 사전예약 판매 등 차별화된 O4O 서비스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유기적인 연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 2분기 '우리동네GS' 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프라인 유통사 앱 중 1위를 달성했다.

우리동네GS를 활용한 퀵커머스 서비스도 지속 성장세다. GS25는 앱을 통한 배달서비스와 픽업서비스를 각각 2021년 6월, 2022년 10월 론칭해 운영 중이다. 올해 1~9월 기간 동안 GS25 퀵커머스 서비스 주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배달 기준 75.7%, 픽업 주문은 282.6% 신장했다.

GS샵은 방송 및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샵은 지난 7월부터 업계 처음으로 방송 스튜디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9월 말까지 3개월간 AI 스튜디오를 적용한 방송 횟수는 약 500회가 넘는다.

아울러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겨냥해 숏폼 서비스 '숏픽'을 선보이기도 했다. GS샵은 지난 9월 말까지 약 1만개 가량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지난 8월 중순에는 '숏픽' 매장을 개편하고 추천숏픽, 인기숏픽 및 FW패션 숏픽과 같은 테마나 카테고리를 주제로 한 숏픽 등으로 콘텐츠를 고객 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GS더프레시의 경우 ▲가맹 전환 ▲체인오퍼레이션 고도화 ▲O4O 강화 ▲신, 구 상권 별 투트랙 출점 등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고 대한민국 대표 슈퍼마켓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 50년간 누적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이 점포를 방문했으며, 작년 기준 매출 1조 4476억원을 달성, 대한민국 슈퍼마켓 업계 독보적 1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GS리테일은 유통업 진출 50주년을 맞았다. 허 부회장은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등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주력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왔지만 업종 내 경쟁 심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 그 어느 해보다 도전적인 경영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편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편의점 GS25를 오픈하고 1994년 국내 첫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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