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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키 위해 정부와 기업이 나선다. 정부는 김장 채소를 최대 40% 할인 지원하고, 주재료인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시장에 공급한다. 대형마트도 정부 기조에 맞춰 김장철 할인에 동참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25.81로 전월대비 5.3% 상승했다. 지수 기준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대비 5.7%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가 61% 오르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소비자 김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장철 농산물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계약재배 물량인 배추 2만4000t(톤)과 무 9100t을 김장 성수기에 공급하고 배추 비축 물량을 1000t 수준으로 유지해 가격이 치솟는 날 시장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 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형·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4일까지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기조에 유통업계도 동참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일반 절임배추와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일반 절임배추는 전점 4만 박스 한정,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는 전점 3만 박스 한정으로 총 7만 박스를 예약 판매한다. 일반 절임 배추 4만 상자 중 2만 상자는 택배 배송으로 3만5000원대에 팔고 2만박스는 매장 픽업 방식으로 2만9000원대에 판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1만 박스, 200톤가량 늘어난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연초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계약을 맺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힘쓴 덕분"이라고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절임배추와 김장 재료를 사전 예약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해남·영월·평창 절임배추를 4~6만원대 가격에 책정했다. 지난 사전 예약 당시 20㎏ 해남 절임배추는 회원가 기준 2만9900원에 판매했는데, 하루 만에 3만 박스 모두 완판됐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배추 10㎏(3포기) 도매가격은 2만3560원으로 평년 도매가격(9534원)보다 2배 넘게 비싸다. 소매가격은 1포기당 91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