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빌리브(빌리 팬클럽)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담겼다. '기억사탕'을 통해 소중한 순간을 되찾은 만큼,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는 의미다."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appendix: Of All We Have Los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특히 문수아, 수현이 합류해 완전체로 돌아온 앨범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랜만에 앨범 활동에 나서게 된 문수아는 "멤버들과 다시 만났을 때 처음에는 아직 어색하거나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멤버들이 정말 잘 반겨주었다. 우리는 똑같이 빌리라는 것이 느껴져서 그동안의 자리를 채워줬던 것이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 더욱 돈독하고 단단해져서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수현 역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게 멤버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빌리가 더욱 빛날 수 있게 활동해 준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라며 "이번 활동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부록을 뜻하는 'appendix'는 빌리의 내면을 조명하는 이야기가 담긴다. 전작을 통해 꿈과 무의식, 그리고 현실 속에서 '빌리 러브(Billlie Love)'의 상실과 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면, 이번 'Of All We Have Lost'는 빌리의 'B-Side'를 조명하며, 소중한 이들과 함께한 기억, 그리고 잃어버렸던 소중한 순간을 찾아내고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았다.

수현은 "그동안 빌리가 매 앨범 새로운 음악적 시도에 나섰는데,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을 비롯해 좀 더 빌리만의 색깔이 가득 담긴 곡을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하람은 "새 앨범에 인디팝, Nu Jazz, 시티 팝, New Wave, Tropical R&B 등 정말 다양한 6곡이 담긴다"라며 "전곡 모두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라고 자신했다.

문수아는 "저희가 이번 앨범을 통해 굉장히 오랜만에 다 같이 연습도 하고, 기다려주셨던 팬들께 7명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모습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하며 준비했다"라며 "우리만의 색깔은 물론이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모습과 성장한 모습을 위해 멤버들과 의견도 많이 냈고, 앨범도 참여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새 앨범의 시작을 알린 프리 릴리즈 싱글이자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trampoline'(트램펄린)은 Nu jazz 장르로 멤버들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어린 시절 트램펄린 위에서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뛰어오르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힘겨운 일들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예쁘고 빛나지만, 어느 순간 느껴지는 무거움에 각자가 잠시 내려두고 온 기억을 빗대어 표현했다. 어떠한 이유로 잠시 내려놓았지만, 결국 다시 이끌리듯 그 기억을 삼켰고, 이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한 순간을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신곡 감상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션은 "이번 '기억사탕'의 경우 표정과 손동작 등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또 핸드마이크 라이브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그 부분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기억사탕'의 작사로는 아이유가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와 협업이 이뤄진 배경을 묻자 문수아는 "이번에 앨범 준비 과정에서 많은 공을 들였는데 타이틀은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을 했다"라며 "선배님께서 평소에 저희를 감사하게도 눈여겨 봐주셔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롤 모델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되어 다들 기뻤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츠키는 "선배님께서 '기억사탕'에 대해 저희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작업해 주셨다고 들었다. 힘든 일이 지나가고 다시 잃어버리지 않게, 어떤 날도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기억사탕'으로 표현해 주셔서 영광이고, 저희도 연습하면서 그 메시지를 떠올리며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시윤 역시 "아무래도 저희의 이야기가 담긴 만큼, 더욱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밝으면서도 뭉클한 마음과 빌리브와 의미 있는 약속을 하기에 좋은 곡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세심하게 녹음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얻고 싶은 반응을 묻자 하람은 "저희가 항상 듣고 싶은 말은 '믿고 듣는 빌리'다. 팬들은 물론이고, 국내외 리스너들께도 저희의 무대와 음악이 인정 받아서 믿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현은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저희는 앞으로 계속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모든 것이 기대가 되는 팀이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한편 빌리의 새 앨범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는 오늘(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