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앱 순이용자 두달 째 증가세...와우 멤버십 연계 효과 톡톡
호남권 최대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축구장 22개 규모
"광주-호남권 중소상공인 전국 로켓배송으로 판로 확대"
대전에도 1800억원 투자...프레시 풀필먼트센터 건립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 쿠팡 제공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이 물류 인프라를 전국 생활권으로 대폭 강화하면서 중국시장 공습에 철벽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이지만 아직까지 전국 물류망 등 국내시장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 시키기엔 역부족한 모습이다. 소비문화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지 오래지만 C커머스 업계의 느린 배송은 쿠팡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기존 유통강자들 마저 쿠팡의 익일 배송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이미 시장을 잠식 당한 것만봐도 한국소비자들의 빠른배송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14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10만7000여명으로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앱을 사용한 중복되지 않은 사람의 수다.
쿠팡은 지난 8월 유로 회원제 '와우 멈버십' 월 회비를 7890원으로 약 60% 올렸다. 일각선 쿠팡 유료 가입자 1400만명 중 일부가 요금 인상으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이용자 수는 되레 늘었다.
쿠팡을 제외한 중국 커머스의 MAU는 전달 대비 감소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9월 이용자 수는 3.5% 감소한 874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테무는 4.8% 감소한 657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의 약진 배경에는 멤버십 연계에 있다. 쿠팡 멤버십은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OTT와 배달도 추가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멤버십 하나로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방 소멸지역 무료배송 혜택 확대...2026년까지 3조원 투자
올해 250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쿠팡은 대대적인 물류 네트워크 확충에 나섰다.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늘려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한다.
이날 쿠팡은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 준공식을 열었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평 이상으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총 투자금은 2000억원 이상으로, 2000여명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호남권 최대 규모의 전국 로켓배송 물류센터 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하고 쾌적한 휴게시설을 마련해 근로환경의 질을 높인다.
지난달엔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연면적 8만8000제곱미터 이상 규모로 축구장 10여개 크기다. 총 투자금은 약 1800억원이다. 지난 2020년 5월 대전광역시와 투자협약 체결 이후 2022년 착공했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전경 /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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