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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런 음악 스타일은 저밖에 못해요"…하나의 장르가 된, 박재범의 자부심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10.08 17:11

박재범 음감회 / 사진: 모어비전 제공

"이런 음악 스타일을 저밖에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찾고 들어주시는 것 같다. Jay Park 스타일이라는 말이 저한테는 칭찬으로 들린다. 제가 하나의 장르가 된 거잖아요. 이번 앨범으로도 그냥 'Jay Park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8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MCUBE에서는 6번째 정규 앨범 'THE ONE YOU WANTED'로 돌아오는 박재범의 음감회가 진행됐다. 박재범은 "앨범을 계속 내려고 했는데 미뤄지다가 7년 동안 작업한 곡을 모아서 나오게 됐다. 총 20곡인데 그 중 11곡은 이미 발매된 곡이고, 여기에 9곡을 더 추가해서 제대로 된 6집을 내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2016년 발매한 'EVERYTHING YOU WANTED'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박재범표 R&B 앨범이다. 박재범은 "이렇게 20곡짜리 앨범을 만든다고 해서 수익적으로 엄청 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티스트로서 발전하고 싶은 야망과 욕심이 있다. 아티스트로서 앨범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뿌듯하고 후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려 20곡이 담긴 앨범을 구성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재범은 "(기존에 발매한 곡도) 처음부터 앨범을 생각하고 만든 곡인데, 한꺼번에 다 내면 요즘에는 듣지를 않는다. 저 같은 경우 제가 작업하는 모든 곡이 다 저의 취향이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이고, 저를 대표하는 곡이라서 다 애착이 간다. 그래서 싱글을 많이 내고 홍보 활동을 했다. 2016년에도 지금처럼 싱글을 발매한 뒤 묶어서 총 19곡이 담긴 앨범을 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했다"라며 "사실 (추가된 곡만으로) 정규를 낼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을 했을 때 앞서 발매한 싱글도 작품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이라 함께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는 선발매된 'Taxi Blurr (Feat. 나띠 of KISS OF LIFE)', 'Like I Do (Jay Park Remix)', 'Candy (Feat. Zion.T), 'GANADARA (Feat. 아이유), 'Dedicated 2 U', 'Need To Know', 'Why', 'Love is Ugly (Feat. 화사)', 'Chapter', 'Yesterday', 'Your/My' 등이 담긴다. 특히 박재범은 'GANADARA'에 대해 모어비전 창립 이후 나온 첫 곡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이유 씨 덕분에 1위를 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반복되는 감미로운 후렴구가 인상적인 얼터너티브 R&B 듀엣곡 'Ohx3 (Feat. DUT2)', 박재범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사운드의 댄서블한 R&B 곡 'Mayday (Feat. TY Dolla $ign)', 이번 앨범의 메인 타이틀곡이자 레트로 댄스/팝 스타일의 R&B 곡으로 박재범의 그루비한 보컬과 청하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진 'Gimme A Minute (Feat. 청하)'가 수록된다.

또한, Amapiano 스타일의 R&B 곡으로 에스파 닝닝과 보컬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Sip Ona Lil Sum' (Feat. 닝닝 of aespa)', 전설적인 힙합 프로듀서 Scott Storch가 프로듀싱한 '100 Days (Feat. YG, P-Lo)', 프로듀서 Slom의 섬세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Foreign', R&B 리듬을 재해석한 유니크한 업 템포 R&B 곡 'Never Again', 담백한 기타 연주 위 박재범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R&B 곡 'Recall', 가스펠을 연상케 하는 몽환적이면서도 웅장한 사운드가 특징인 다운 템포 R&B 곡 'Piece of Heaven (Feat. ISOL of MORE VISION)'이 새롭게 추가된다.

박재범은 "앨범을 냈을 때 제가 해야 할 일은 저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제가 뭔가를 낼 때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어떻게 하면 많이 듣게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새롭게 추가되는) 9곡은 이번 R&B 앨범에 R&B 가수 박재범으로서 조화롭고 플러스가 된다는 생각으로 포함시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메인 타이틀곡인 'Gimme A Minute' 외에도 'Mayday', 'Piece Of Heaven'까지 트리플 타이틀로 이번 앨범을 구성했다. 박재범은 먼저 3번 트랙으로 수록된 'Mayday'에 대해 "사람들이 들었을 때 가장 박재범 같다고 느낄 것 같다. 제가 그래도 꽤 오래 곡을 내서 리스너 분들이 저의 음악 스타일이 익숙할 텐데, 처음에는 '이런 것을 7년이나 준비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래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임팩트는 없을 수 있지만, 계속 생각나고 들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청하와 함께한 'Gimme A Minute'은 5번 트랙으로 담긴다. 박재범은 "이 곡이 제일 임팩트가 강할 것 같다. 펑키하고 템포도 빠르고 정말 팝적인 요소가 많다"라며 "사실 청하 씨가 모어비전과 계약한 뒤 '둘이 뭐 같이 안 하냐' 이런 반응이 많았는데, 그래도 청하 씨가 여자 솔로 중 퍼포먼스에서 강렬한 대표 아티스트인 만큼, 같이 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Gimme A Minute'은 뮤직비디오도 함께 발매되는데 박재범은 "이번에 제가 처음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했다. 평소에 업계 쪽에서 가성비 좋은 가수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돈 좀 썼구나'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제 하려면 할 수 있다는 그런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타이틀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20번 트랙으로 수록된 'Piece Of Heaven'은 모어비전의 여자 연습생인 이솔이 참여했다. 박재범은 "코로나 시기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던 당시에 쓴 곡이라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연습생을 피처링으로 한 이유는 그 친구가 오디션 때도 그렇고, 태도가 항상 간절하다. 이 곡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물론 실력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고, R&B를 잘 소화하는 친구라 가능했다. 많은 분들이 박재범이 아이돌 제작을 하면 어떨까 궁금해 하셨는데 살짝 스포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의 배치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박재범은 1번 트랙 'Ohx3'를 소개하며 "이번 앨범 모두가 R&B 베이스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이 곡은 딱 그 중간인 것 같다. 이 앨범은 이런 무드를 예상하라는 의미로 첫 트랙으로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 등에 대해 박재범은 "사실 저는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어떤 목표나 목적을 가진 적이 없다.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같은 수치적인 것에 대한 목표 없이 기회가 생겨서 최선을 다했다. 그 영역 안에서 진정성 있고, 수준이 높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야망과 욕심이 있다"라며 "최근에 유튜브나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등이 커지면서 음악도 음악이지만, 숫자에 연연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은데, 물론 모어비전 대표로서는 그런 곳에도 끼어야겠지만, 아티스트로서는 끼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층 더 깊어지고 진정성 있는 뮤지션으로서 박재범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THE ONE YOU WANTED'는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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