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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어야 팔린다"...패키지 새단장 나선 식음료업계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10.07 14:18

시대적 요구 부합하는 제품 패키지 리뉴얼 '속속'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정체성 강조

오리온 '초코파이 정' 제품 / 오리온 제공

식음료업계가 주요 제품 포장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제품 본연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기성세대에겐 옛 향수를, MZ세대에겐 공감대를 형성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50년간 '국민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초코파이 정'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

반세기 동안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나눴던 초코파이의 정을 지속 이어갈 수 있도록 '情'을 크게 새겼으며, 아래에는 '마음을 나누는 정'이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할 수 있는 파란색을 더했다.

CJ제일제당 햇반 죽 리뉴얼 패키지 /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햇반 죽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측은 "좋은 재료와 기술력으로 맛의 차이를 만드는 햇반 죽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고, 실제 제품에 사용된 고급 식재료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새로 디자인된 패키지는 전복, 소고기, 버섯, 단호박 등 원재료를 전면에 존재감 있게 배치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먹음직스러운 죽'을 표현했다. 또 5년 연속 파우치 죽 시장에서 1등을 기록한 성과를 담아 '대한민국 1등'이라는 인증 마크를 반영했다.

'바른먹거리' 콩나물 3종(국산콩콩나물, 안심콩나물, 유기농콩나물)/ 풀무원 제공

풀무원식품은 '바른먹거리' 콩나물 3종(국산콩콩나물, 안심콩나물, 유기농콩나물)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된 패키지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을 배경으로 풀무원 고유의 그린 컬러를 제품 콘셉트 전반에 활용해 풀무원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의 시각적 인지도를 제고했다.

제품 앞면과 뒷면에는 제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산콩나물 100% 15단계 전수 검수, 안심콩나물 2회 잔류농약 검사, 유기농콩나물 2단계 유기농 인증 등 풀무원만의 체계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공개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콩나물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2030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은 숙주나물 패키지도 함께 리뉴얼 했다.

숙주나물은 요리 활용폭이 상대적으로 넓어 2030 세대가 많이 찾는 식재료라는 점을 고려해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풀무원 고유의 그린 컬러를 패키지 전반에 활용하고 시인성 높은 폰트를 적용해 제품 정보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32년차를 맞은 하이트 맥주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출시 32년차를 맞은 하이트 맥주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은 1990년대 출시 당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훨씬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과거의 분위기를 녹여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과거 하이트의 방패형 라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브랜드 네임을 소문자에서 대문자로 변경하고, 글씨체, 색상, 크기도 바꿔 로고를 더욱 눈에 띄게 강조했다. 또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해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린 시원함을 시각화하기 위해 아이스포인트 심볼도 변경했다.

식음료업체들이 주요 제품에 최신 유행을 덧입히는 등 패키지 새단장에 나선 건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이목을 끌기 위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은 물론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 환경에 맞춰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새 디자인을 적용,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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