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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4개…국가상비군 포인트 대회 승격 ‘2024 디지틀조선 주니어골프대회’ 성료

박수민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4.09.30 14:26

‘2024 디지틀조선 주니어골프대회’는 올해부터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승격했다.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항룡부(남자 5~6학년), 불새부(여자 5~6학년), 기린부(남자 1~4학년), 청학부(여자 1~4학년)로 나눠 진행됐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김주원(서울개포초6), 이희준(서울 가재울초6), 문시은(부산 남문초5), 고수현(전남 봉래초4) 선수. 사진은 불새부(여학생 5~6학년) 입상자들이다. /디지틀조선일보 제공

세계를 주름잡을 대한민국 골프 유망주를 선발하는 ‘2024 디지틀조선일보 주니어골프대회’가 지난 26~27일 이틀간 전북 군산컨트리클럽(부안·남원코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올해부터 ‘대한골프협회(KGA)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승격한 이번 대회에서 네 명의 선수가 홀인원을 해 공식 골프대회에서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항룡부(남자 5~6학년), 불새부(여자 5~6학년), 기린부(남자 1~4학년), 청학부(여자 1~4학년)로 나눠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김태영(부산 구서초6·139타), 김그린(경기 산운초6·137타), 전시원(경기 양정초4·144타), 김지아(경북 나원초4·150타) 선수가 부문별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 남학생 고학년부(항룡부) 우승을 차지한 김태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주니어 상비군 선발을 바라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였다”며 “다행히 1위를 차지해 크게 만족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룡부 2위는 박찬우(울산 약사초6·140타), 3위는 강주원(경기 청덕초5·141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문현서(서울서이초6), 최상민(청주산성초6), 최상민(충북 청주산성초6)가 나란히 142타 동점을 기록했는데 대회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각각 4·5·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면 초등 여학생 고학년부(불새부) 우승자가 남학생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총 137타로 1위를 한 김그린 선수는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아주 좋다”며 “대회에 함께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불새부 2위는 김서아(경기 송포초6·141타), 3위는 김나율(서울 동산초6·142타) 선수가 차지했다. 이어 강예서(부산 대청초6)와 문서인(서울 개포초6), 박유빈(경북 영덕야성초6), 김태은(대전 배울초6) 선수 모두 144타를 쳤고,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순서대로 4·5·6·7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린부(남자 저학년)에 출전한 김진호(제주 하귀일초4·151타), 강은찬(광주 수문초4·151타) 선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청학부(여자 저학년) 2위는 용현서(세종 해밀초3·152타), 3위는 김채원(광주 매곡초4·153타) 선수였다.

‘대한골프협회 주니어상비군 점수 부여 대회’로 품격과 무게감을 더한 이번 대회는 디지틀조선일보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회를 주관한 한국초등골프연맹의 20년 역사에서 보기 드문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역대 대회 중 참가 선수가 가장 많았다. 또 한 대회에서 ‘홀인원 4개’라는 놀라운 성적도 거뒀다.

대회 첫날 문시은(부산 남문초5), 고수현(전남 봉래초4) 선수가 각각 남원코스 8번홀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해당 홀은 전형적인 파3홀의 아일랜드 홀이다. 시각적으로 골퍼들에게 부담을 주지만 거리가 짧아 숏 아이언으로 ‘온 그린 티샷’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린 좌측으로 경사가 심해 핀의 위치에 따른 방향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이글을 기록한 문시은 선수는 “이번 홀인원이 올해 두 번째”라며 “골프는 나의 인생인 것 같다”며 기뻐했다. 작년 봄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는 고수현 선수는 “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대회 둘째 날에는 김주원(서울개포초6·148타) 선수가 부안코스 5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는 “채를 휘두른 직후 버디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린으로 날아간 공은 깃대를 맞고 홀컵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준(서울 가재울초6·149타) 선수는 남원코스 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을 한 네 명의 선수들은 소정의 상품과 증서를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경기 내내 최선을 다했다.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낸 선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에겐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게임을 마칠 때면 모두가 하나가 돼 파이팅을 외치며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여자 고학년부 11위로 안타깝게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한 김하은(제주 대정초6·146타) 선수는 “버디 기회를 여러 번 놓쳐 아쉽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학교 공부에 매진하는 김명지(경기 안양초5·157타) 선수는 “퍼팅 연습을 조금 더 많이 해야겠다”며 “하루에 두 시간 이상 할 것”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144타로 항룡부 8위를 한 김태호(경기 동탄중앙초6) 선수는 “대회 첫날 69타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는데 둘째 날 후반부에 컨디션 난조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회를 총괄한 강전항 한국초등골프연맹 회장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처럼 좋은 기록을 낸 경우도 드물다”며 “창립 20년을 맞은 한국초등골프연맹으로서도 영광이며 한국 골프와 연맹의 발전, 골프 꿈나무들의 육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디지틀조선일보와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후원했다. 경기 규칙은 대한골프협회와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가 승인한 골프 규칙과 심판위원회가 정한 로컬룰을 적용했다. 첫날 경기에서 성적 순으로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고, 동점자의 경우 스코어 카드상의 카운트 백 방식을 택했다. 시상은 고학년부는 항룡부(남자 고학년)와 불새부(여자 고학년)는 1~10위, 기린부(남자 저학년)와 청학부(여자 저학년)는 1~5위까지 이뤄졌다. 특전으로 남녀 고학년부 우수선수에게 주니어 국가상비군 점수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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