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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참전한 뷰티 시장…'가성비·소용량' 인기몰이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26 15:14

핵심 소비층 잘파세대 공략
화장품 용량·가격↓...뷰티 매출 매년 성장세
코스메틱 브랜드와 협업 상품도 줄줄이

'플루' 화장품 3종 /이마트24 제공

저가 화장품 시장에 편의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트렌드가 두드러지자 해당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3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본품과 성분은 같지만 용량을 3분의 1 이상 줄이고 가격도 3000원으로 낮췄다. 각 상품 1㎖당 가격은 본품에 비해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

이와 함께 CU는 팔각형·마름모·하트·나비 모양 4종 디자인이 담긴 홀로그램 트러블 패치도 내놨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피부 결점을 가리면서도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이마트24는 뷰티 브랜드 '플루'와 손잡과 화장품을 출시했다. 상품은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5개입) ▲플루 바디스크럽75ml, ▲플루 클렌징폼75ml 등 3종이다. 특히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은 편의점 채널에 맞게 1.5ml용량의 개별 포장된 스틱형 제품 5개가 한 팩으로 구성했다.

GS25도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라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마스크팩, 토너·멀티크림, 세럼은 모두 1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했다.

소용량 화장품도 출시했다. 메디힐 워터마이드속보습패드2P와 메디힐 티트리트러블패드2P 2종으로 MD가 브랜드에 직접 제안해 기존 대용량 제품을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가격은 1000원이다.

이밖에도 바디케어 브랜드와 손잡고 여행용 스킨케어 상품을 개발, 가성비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업계가 가성비 화장품 상품군을 확대하는 이유는 10~20대 잘파고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주 쇼핑채널로 자리잡으면서다.

실제 CU의 화장품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42.3%, 20대가 32.3%, 30대 11.8%, 40대 10.1%, 50대 이상 3.5% 순이다. CU 전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도 늘고있다.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지난 1~9월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다.

GS25의 기초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22년 35.5%, 2023년 54.1%, 올해 1~7월 65%에 달했다. 특히 구매 고객 가운데 10~20대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이마트24에서도 최근 3년간 화장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11%, 2023년 36%, 올 1~8월 21%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 높은 편의점 특성상 화장품 구매 채널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며 "가성비 뷰티 소비 추세에 대응하고자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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