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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량↑…청탁금지법 한도 상향 '톡톡'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11 15:45

정육·주류·청과 등 20~30만원대 선물세트 불티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 롯데쇼핑 제공

국내 백화점 3사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화점 주력 가격대인 2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두자릿 수 증가했는데,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한이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늘면서 관련 추석선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7.8% 증가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카테고리 신장률은 축산이 1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류(10.1%), 농산(7.9%), 수산(2.1%) 순이다. 주력 가격대인 2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신장률은 39.9%를 기록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대표 초프리미엄 세트 '5STAR'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 추석 대비 20% 가량 물량을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통적인 농산, 수산, 축산 외에도 그로서리, 간편 건기식 상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3%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전략을 폈다.

정육 부문에선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가 인기였다.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별도의 조리과정 없는 구이용 한우세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청과 부문에선 소규모 인원으로 명절을 보내는 문화에 '다품종 소량 포장 과일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친환경 한우의 인기도 높아져 예약 고객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과일 선물세트는 준비 물량 1만 개가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특히 김환기 작가와 협업해 단독 기획한 '돈멜초X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 와인(750ml), 김선우 작가와 협업한 '바론 리카솔리x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 와인(750ml) 세트가 사전예약 판매기간 인기를 얻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주력 상품인 20~30만원대 선물세트 인기에 더해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어 "전통적인 명절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형식의 선물세트들이 인기를 끈 점도 매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명절 동안 한시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상 선물 가격 범위를 30만원으로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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