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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점유율 '지각변동'…쿠팡이츠 약진 배민 주춤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05 15:57

배민, 지난달 배달 시장 점유율 58.7%...약세
쿠팡이츠 22.7%·요기요 15.1%···할인·무료배달 등 출혈 경쟁 가열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쿠팡 본사 / 쿠팡 제공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경쟁업체 배달의민족과 격차를 줄이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업계선 쿠팡이츠가 전개한 할인 혜택과 무료 배달 서비스 등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했다.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앱 가운데 쿠팡이츠 점유율은 22.7%를 기록했다. 작년 5월까지 10%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 두 배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기간 배달앱 시장 1위 배민 점유율은 58.7%를 기록했다. 배민 점유율은 2022년 이후 줄곧 61~62%대를 유지하다 지난 6월(59.2%)과 7월(59.4%) 60%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배민과 쿠팡이츠에 밀려 업계 3위로 내려앉은 요기요의 점유율은 15.1%를 기록했다. 요기요는 최근 회사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에서 진행하는 할인 혜택 등이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효과를 낸 것 같다"며 "경쟁업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규모에 있어 쿠팡을 따라잡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를 늘려왔다. 최근에는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무기한 연장키도 했다. 입점 매장 대상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배민클럽'을 운영한다. 배민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이며, 다른 쿠폰도 적용할 수 있다. 또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하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1일부터 유료 전환된다.

요기요 역시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이용 요금을 할인해 운영 중이다.

업계선 배달앱 3사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출혈경쟁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쿠팡이츠와 배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할인, 무료 배달 등 경쟁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양사가 올 들어 투입한 비용만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늘리고 배민은 지키는 양상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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