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나홀로 추석"...명절 '혼추족' 겨냥 상품 '속속'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9.03 15:24

떡갈비·나물 등 명절 음식 구성…할인·증정 혜택도
1인 가구 1000만 앞둬...명절 도시락 매출 증가세

CU 명절 한가위 도시락 / BGF리테일 제공

추석을 앞두고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 출시가 늘고있다. 명절 기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혼자 휴식을 취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다. 특히 간편식을 즐기는 주 고객층인 1인 가구 수가 1000만에 육박한 점도 한몫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고 명절 연휴 간 도시락 반값 행사를 펼친다. CU가 오는 10일 출시하는 한가위 명절 도시락은 떡갈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절 음식들을 담은 제품이다.

이번 도시락은 오미산적·동그랑땡·부추전 등 5종의 전을 한 데 넣고 고사리 나물, 시금치 나물, 도라지 무침 등 3색 나물 반찬까지 더했다.

또 CU는 이번 추석 연휴 간에도 명절 간편식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연휴 3일 동안 도시락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실제 CU의 지난 설 연휴 기간 간편식 매출을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대학가·오피스가 입지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오피스텔 입지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30.2% 증가했다.

CU는 추석 도시락 외에도 김치전, 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냉동 HMR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명절 간편 도시락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한다. 지역 특색을 살린 한식 메뉴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을 메인으로 구성한 명절 한상 콘셉트 도시락이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팽이, 느타리, 백목이 등 3가지 종류의 버섯과 당면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았으며 동봉된 GS25 불고기 소스를 넣은 제품이다.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GS25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량을 약 16% 늘렸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자사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명절 도시락 '맛장우도시락 명절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 오미산적 등 형형색색의 모둠전 4가지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하고,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면 에비앙 생수 또는 펩시콜라를 증정한다.

세븐일레븐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작년 연휴 기간 대비 20%가량 늘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명절을 혼자 보내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출시하는 명절 도시락에 대한 관심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명절 도시락 이외에도 술안주 등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명절 도시락과 할인 혜택까지 준비한 건 편의점 간편식 주 소비층인 1인 가구 증가세에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세대(2391만4851세대) 가운데 1인 가구 수는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5%에 달했다. 10세대 중 4세대는 1인 가구인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1, 2인가구 사이에서 도시락 등 HMR 제품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근거리 쇼핑 강점을 갖춘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