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조업일수 감소 영향…4개월 연속 판매 하향곡선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 침체와 조업 일수 감소 등을 영향으로 올해 8월 부진한 판매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5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8월 완성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9% 감소한 63만9630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0.9% 감소한 10만5679대, 해외 판매는 6.8% 줄어든 53만30951대다.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6%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7.2% 감소했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715대 등 총 2만243대 판매됐다.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54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2만7595대)와 쏘렌토(1만8580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M 한국사업장은 8월 한 달 동안 총 1만5634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0.7% 감소했다. 8월 판매량 감소는 임단협 교섭 기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이다. GM은 총 1만4020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고, 내수 판매는 1614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로 지난해 같은 달 수준인 총 8451대를 판매했다.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79대가 판매됐고, 스테디셀러 SUV QM6는 672대가 팔렸다. 이달 초부터 고객 인도 예정인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8월 실적에 부산시 1호차 및 시승 차량 선출고 물량이 일부 포함됐다.
KG모빌리티(KGM)는 지난달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 등 8128대를 판매 했다.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내수 물량이 줄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했다.
내수는 액티언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수출은 튀르키예 등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며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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