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점 CU 제주혼디누림터점. /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늘리거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CSR)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물질적·정신적 노동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업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을 CU스태프로 채용하는 'CU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스태프 인력 양성 및 교육을 위해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내 CU, BGF푸드 등 18개 직업체험관 조성을 지원한다. 고용공단은 훈련생 교육 등 활동을 담당한다. BGF리테일은 해당 훈련센터에서 교육받은 훈련생을 CU투게더 스태프로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증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에 참여해 편의점을 통한 장애인 채용문화 조성과 확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점포 내 자발적 채용 및 훈련을 지원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스태프 대상 매뉴얼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국내 1호 '장애인편의점'을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연 CU 제주혼디누림터점에는 중증 지적 장애인 2명이 근무하며 입고 상품 운반과 진열, 소비기간 확인, 매장 내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늘봄스토어 GS25시흥웨스트점 / GS리테일 제공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스토어, 장애인 고용을 위한 늘봄스토어, 취약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내일스토어 등 사회공헌형 점포를 운영하며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늘봄스토어'는 발달장애인에게 편의점 매장관리 전반에 대한 교육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첫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이다. 현재 5개점을 운영중이다.
장애인 직업훈련교사가 상담 및 평가를 통해 장애인이 가진 능력에 따른 개별 재활 계획을 수립하고 직무 지원과 교육을 제공한다. 장애인 교육생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토어매니저 업무교육 수료 후 성취도에 따라 GS25 늘봄스토어에 근무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점포 이미지.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장애인 특화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일부터 여의IFC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출입문 내·외부에 유도블록을 설치했으며, 외부에 호출 벨과 수신기를 뒀다.
또 이동식 경사로를 점포 앞에 설치해 휠체어 보유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점자 스티커를 출입문 등에 부착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이러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역 사회 취약 계층의 근로 사업 지원을 통해 경제적, 심리적 자립을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공헌형 편의점을 지속 늘려 기업의 ESG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