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 롯데쇼핑 제공
국내 백화점 3사가 추석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세트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은 기존 프리미엄 상품을 뛰어넘는 '초 프리미엄' 선물을 앞세우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선물세트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에 중점을 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추석 선물 세트의 키워드는 '초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큐레이션'이다. 전체적으로 선물의 품격을 높여 프리미엄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롯데백화점의 차별화된 선물 세트도 엄선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진귀한 버티컬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1982~1990년, 1992~2018년 빈티지 36병)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제품 가격은 7억원을 웃돈다.
축산, 청과 등 전통 명절 선물은 올해 새롭게 론칭한 '엘프르미에' 라인으로 선보인다. 엘프르미에 라인의 대표 상품으로는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kg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이다. 제품가는 300만원 대다. 또 프리미엄 대과로 구성한 '엘프르미에 사과·배·샤인 세트', 큰 참조기만을 선별해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가 준비됐다.
롯데백화점만의 특별한 선물 세트 '엘익스클루시브' 라인도 새롭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과 '바론 리카솔리 X 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이다. 이외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
‘생과방 수제 약과', '1994SEOUL 병과 세트' 등 K-디저트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스타(STAR)'의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대폭 확대했다. '5-STAR' 선물세트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의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다.
대표 상품으로는 ‘5-STAR 명품 한우 The No.9으로 200만원 대다. '5-STAR 명품 셀렉트팜 햄퍼', '5-STAR 명품 재래굴비 특호' 등도 판매한다.
유통사 유일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스테이크',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만복',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미각 한우', '신세계 암소 등심 특선' 등이 있다.
수산 대표 선물 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통영, 완도, 신안 등에서 오랜 경력의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도 최고의 상태로 제안한다. 이와 더불어 제주 해녀들이 직접 물질로 건져 올린 신선한 제철 수산물도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참굴비 만복', '자연산 전복 만복', '제주 옥돔 만복', '김녕해녀마을 프리미엄 성게알 세트’, '김녕해녀마을 수제 해녀장 3종 세트' 등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글로벌 스위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부터 SNS 인기 디저트, 최정상 파티시에 브랜드까지 신세계가 엄선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 상품을 선보인다.
정육의 경우, 환경친화적 한우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를 비롯해 '현중배 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한우 세트',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 등이다.
구이용 한우 선호 트렌드를 고려해 '현대 한우 구이모둠 난', '현대 한우 스테이크 매', '현대 한우 스테이크 난' 등 올 추석에 처음 선보이는 신규 품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하는 최고급 상품도 마련했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선물세트 구성도 다양화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해 구성한 상품으로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공략한다. '과일의 정점 특'이 대표 상품으로,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 명절 선물인 굴비는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영광 봄굴비 10마리', '영광 마른 굴비 10마리' 등 프리미엄 세트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기존 전통 선물들의 품격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특별하고 이색적인 선물 세트들도 함께 준비했다"며 "선물세트와 함께 한가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