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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주식 544억 공개매수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8.23 15:26

1600원에 3400만 주 매수
기업가치 제고 및 신사업 가속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전날 종가인 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최근 3년 이내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공개매수에 나서는 3400만 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은 기존 보유한 2.3%를 포함해 약 19.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약 54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김 부사장 개인 자금으로 집행한다.

김 부사장의 이번 공개 매수는 최근 회사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 했다.

이달 전략본부장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한 김 부사장은 회사의 잇따른 위기에 결단을 내렸다. 앞서 김 부사장은 137회에 걸쳐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갤러리아의 기업 가치와 미래 비전에 대한 김 부사장의 무거운 책임감 및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주가 상승 등으로 주주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매수로 인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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