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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부담에 냉동 간편식 '뜬다'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8.21 16:36

조리와 보관 용이한 간편식 인기
식품업계 냉동 간편식 매출 오름세

동원F&B 딤섬 샤오롱바오 510g / 동원그룹 제공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조리와 보관이 용이한 냉동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6%를 웃돌았다.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간편식 매출도 증가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냉동 간편식 중 분식류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110%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핵가족화 트랜드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자연스레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끼를 떼울 수 있는 냉동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있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의 최근 누적 판매량은 1000만봉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CJ제일제당의 차별화 기술인 ‘소스코팅 공법’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혀 냉동치킨 특유의 눅눅함을 없앴다.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돼, 전문점 수준의 식감과 풍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풀무원의 대표 냉동만두 '얄피만두'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풀무원 냉동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9.6% 늘었다.

'얄피만두'는 냉동만두 시장의 트렌드를 '얇은 피'로 바꿔버린 혁신 제품이다. 전문점 수제 만두처럼 만두소가 비치는 0.7㎜ 초슬림 만두피를 적용하고 고기와 야채로 속을 꽉 채운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는 냉동 간편식 카테고리 가운데 딤섬류 제품이 꾸준히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딤섬 4종(새우하가우, 샤오롱바오, 부추창펀, 부채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지난해 8월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 2종을 선보이며 냉동 붕어빵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는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핸 ‘달콤함에 빠진 붕어빵’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냉동 간편식을 찾는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6조530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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