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통 상생 대회' 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롯데백화점. (왼쪽부터)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롯데쇼핑 제공
유통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기간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 비용 지출이 커지는 것을 고려해 3500여개 파트너사에 8월분 판매대금 4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한다. 지급일은 다음 달 13일로 정산 기간을 일주일가량 앞당겼다.
파트너사 격려 차원의 상생 커피차도 운영한다. 오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2주간 102개 우수 파트너사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무료 다과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파트너사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 지원 사업도 지속한다. ESG 경영이 필요한 중소기업 20개사를 모집해 ESG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오는 추석을 맞아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 5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정산금은 CU와 상품 및 물류 등을 거래하는 총 90여 개 중소 협력사에 약 500억원의 규모로 지급된다.
이번 정산 대금 조기 지급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을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시행됐다.
BGF리테일은 2013년부터 현금 사용이 높아지는 명절을 앞두고 정산금을 사전 지급해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BGF리테일은 명절 정산금 조기 지급 외에도 중소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 상생협력펀드 기금 조성 ▲ 협력사 역량 및 성과 향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 협력사 우수상품 발굴 및 판로 개척 ▲ 중소기업 상품 동반성장몰 도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중소협력사의 수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550여 개의 CU 점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진출한 국내 중소협력사는 60여 곳에 이른다.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운영하는 나눔스토어 '온기창고'에서 SPC그룹 임직원들이 생수를 전달하고 물품 정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SPC 제공
'취약 계층 이웃' 나눔...사회적 책임 실천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활동도 활발하다. SPC그룹은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생수 지원 및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SPC그룹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생수 3000개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서울역 쪽방촌 내 '온기창고'에서 후원물품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운영하는 맞춤형 상점이다. 쪽방촌 주민들은 배정받은 적립금을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령할 수 있다.
SPC그룹이 지원한 생수 3000개는 온기창고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매일유업은 취약계층 독거노인들을 위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메디웰 오곡맛 플러스 미니' 제품 100박스(2400개)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취약노인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매일유업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착한바람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부한 제품은 취약노인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취약노인돌봄 전문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각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으로 분배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가위를 맞아 마련한 상생 지원 활동을 통해 파트너사에 조금이라도 보탬 되길 희망한다”며 "또 지역사회에 온기를 나누고,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