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조사관들이 8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정비소에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이 진행된 정비소에는 벤츠 측 관계자들도 찾아와 감식을 참관했다./뉴스1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국민적 공포감이 조성되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정부도 민관과 협동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12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해 확산하는 '전기차 포비아(phobia·공포)를 잠재우고, 날로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고자 열리는 만큼 배터리 정보 공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하지만 제도적으로 정보공개 등 강제하지 않으면 벤츠코리아처럼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작 벤츠코리아는 본인들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차주는 물론 아파트 등 여타 공동 주택까지 불안감을 커지고 있지만 배터리 정보를 미공개하고 불안감을 키우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중에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영업전단지 까지 붙여 아파트 주민들의 분노를 사는 등 불매운동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이르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의 배터리 정보 비공개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차는 선제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밝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나머지 9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