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9~25일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 롯데쇼핑 제공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고물가 영향으로 예약 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업계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는 명절 인기 품목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25일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사전 예약 판매는 총 22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판매 한다.
상품군별로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70여 종과 건강식품 60여 종, 주류 30여 종, 가공상품 60여 종 등을 준비했다.
올해는 고물가에 예약 판매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전체 물량을 약 20% 늘렸다. '사전 예약 판매'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 세트를 미리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먼저,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특선 스테이크 기프트'와 '저탄소 한우 명품 기프트' 등이 있다.
청과 선물 세트는 산지 및 품종을 다변화해 품질을 높이는 한편 가격대는 낮췄다. 대표 상품으로는 '엘프르미에 사과·배·샤인·애플망고 기프트', 레피세리 사과·배 기프트' 등이다.
또 최근 수입과일 중 망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항공 직송 브라질산 망고로 구성한 '레피세리 실속 애플망고 기프트' 선보인다.
건강 관리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홍삼·비타민·발효식품 등의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 밖에도 명절에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주류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전통주 큐레이션 플랫폼 대동여주도와 협업한 상품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몰에서도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한우, 청과, 와인 등 명절 선물 인기 품목 1만 5000여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하며 7% 할인 쿠폰 2장과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5% 할인 쿠폰도 추가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해 추석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40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와인 30품목 등 총 250여 가지다.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60%, 건강식품 50%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산지 셀렉트팜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소개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축산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 등급까지 확대해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24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9일 무역센터점·더현대 서울 등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백화점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으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확대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세트 22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또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는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로 5~13%를 H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백화점 3사가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공들이는 이유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쫒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할인율 높은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다.
실제 백화점 3사의 지난해 추석 선물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6일까지 추석 예약 판매 실적을 보면 일찍부터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 수요로 매출이 6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49.7%, 신세계백화점은 65.9% 각각 신장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예약 판매는 해당 기간 할인된 가격에 미리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내점을 유도하는 주요 집객 요소"라며 "예약 판매가 명절 선물세트의 판매의 시작점인 만큼 백화점들은 매년 공들여 예약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