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비즈니스 성과에 "실적으로 보여야죠"
글로벌 기업 CEO와 비즈니스 미팅 등 분주한 일정 소화
이 회장, 미래경쟁력 강화…수익성 확대 집중할 가능성 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김포공항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경영'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실적'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7일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면서 파리 올림픽 비즈니스 성과에 대해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말했다.
올림 기간 파리에서 이 회장은 각국 정관계 인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삼성의 성장동력 강화를 모색했다.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 오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트도 확대했다. 이 자리에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알베르 2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과 관련해 "많은 분들과 (미팅을)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갤럭시Z플립6로 셀피 찍는 마케팅도 잘 된거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만이다.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찾아 오상욱을 응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기업중 TOP후원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파리에서 돌아온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역량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중동의 전운 고조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8단) 납품을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과 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조만간 공급 계약 체결 후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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