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8.9%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 감소한 3조4278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은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해외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마트는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는 르바란 명절 시점 차이로 2분기 매출은 감소했으나,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슈퍼의 경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 급등으로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적자폭을 줄였다.
e커머스는 '월간롯데'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근 7개 분기 연속으로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의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판관비 절감 및 매출 총이익률 개선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711.2%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로컬영화의 흥행으로 베트남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