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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영국 약대 11개교… 내신 미반영 영국대학 유학 가려면?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4.08.05 10:40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영국 국립 약대 4개교와 ‘진학 보장’ 공식 협약
국내에서 어학수업 결합한 파운데이션과정 이수 후, 내년 9월 약대 진학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적 없는 영국 약학대학을 나와도 약사 국시에 응시할 수 있나요?”

박모(51)씨는 외국어고에서 생물·화학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딸이 약사가 되길 원하자 영국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교양 수업을 듣지 않는 영국 약대는 4년제라서 6년제인 한국, 미국, 일본 약대보다 학업기간이 짧고, 유학생이 대학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과정을 이수하면 고교 내신·수능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대학 약학과를 졸업해 영국 약사면허증을 취득해도 국내 약사 국시에 바로 응시할 수 없다. 먼저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인정기준에 해당하는 대학’을 나왔는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인정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를 거친 후, 약학 기초지식을 평가하는 약사예비시험에서 만점의 60%를 받으면 국내 6년제 약대 졸업생과 동등하게 약사 국시에 응시할 수 있다.

국시원이 5월 공개한 약대 인정 외국대학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헝가리 등 20개국에 소재한 189개교로, 이중 영국대학은 11개교가 들어 있다. 국시원 관계자에 따르면 심사가 시작된 이래 약대 인정 심사에서 탈락한 영국대학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시원의 외국대학 인정 심사 승인 현황을 보면 OECD 비가입국인 피지,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불가리아, 필리핀, 브라질에 있는 대학들도 승인을 받았고, 올해 THE세계대학순위에서 1501위권 밖이라 순위조차 조회되지 않는 대학들이 무려 86개교로 이는 인정 외국대학의 절반에 달한다.

영국 전역에 약대를 보유한 대학은 30개교로 한국(37개교)보다 적으며, 모두 영국 약사위원회(GPhC)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 수준 높은 교육수준, 시설, 교수진, 국시 합격률을 자랑한다. 영국대학의 한 관계자는 “영국 약대들의 커리큘럼이 대부분 동일하다”며 “졸업생이 국시원의 인정 심사를 현재까지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일 뿐이지, 앞으로도 심사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약대의 연간 학비는 2000만원대부터 6000만원대까지 대학마다 금액 차이가 크다. 등록금이나 세계대학순위가 높다고 국시 합격률, 학생 만족도, 교수당 학생비율, 영국 학생비율 등이 비례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유학생들은 약대 면접 합격률과 졸업률이 높고 가성비가 좋은 대학을 선호한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 관계자는 올해 협약대학의 약학과 면접 전형에서 1개 대학 이상 합격률이 100%를 기록했으며, 진학자 전원 영국대학이 주는 국제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는 2013년부터 영국 국립대학들과 공식 협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어학 수업과 결합한 파운데이션과정을 운영한다.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 포츠머스대학교, 드몽포트대학교, 울버햄튼대학교와 국내에서 단독으로 협약을 맺어 약대 진학을 보장한다. 9월 또는 내년 1월부터 파운데이션과정을 내년 8월까지 수강하면, 공백기간 없이 내년 9월에 영국 약대의 정규 1학년으로 바로 진학할 수 있다.

◆ 파운데이션 과정이란?
영국의 초중고 학제는 13년으로, 12년제인 한국보다 1년이 더 길기에 한국 학생이 고교 졸업 후 바로 영국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대신에 영국대학 예비과정인 '파운데이션과정'을 이수하면 영국의 대입시험인 에이레벨(A Level)에 응시하지 않아도 영국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는 영국의 수준 높은 국립대학 16개교와 공식 협약을 체결해 내신·수능 성적 반영 없이 진학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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