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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프리미엄전략 통했다'…사상 최대 분기 매출·영업익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7.25 16:45

2분기 매출 45조206억, 영업익 4조2791억…북미 중심 판매 호조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 지속 확대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에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을 앞세워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친환경차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프리미엄 중심의 믹스 개선 등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 2분기에 매출 45조206억원(자동차 35조2373억원, 금융 및 기타 9조7833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성장했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전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매출 42조2332억원, 영업이익  4조2483억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나타났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5656억원, 4조173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71원으로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으나,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를 기록했다.

싼타페 /현대차 제공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 2242대로 집계됐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이 기간 EV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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