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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K-화장품'...LG생건·아모레, 2분기 실적 '맑음'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7.19 14:55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 18% 증가...미국 수출액은 1년새 61%↑
전문가, LG생건·아모레 2분기 실적 '순항' 전망
LG생건·아모레, 해외 시장 다각화·제품 라인업 강화

아모레퍼시픽(왼쪽)과 LG생활건강 본사 / 각 사 제공

올해 2분기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 약진에 힘입어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로 퍼진 한류와 함께 국내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1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4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보다 18.1% 늘었다. 이는 기존 최대 기록인 2021년 상반기를 3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도 39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2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8억7000만 달러, 일본 4억 8000만 달러 등이다. 그러나 국가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었고 미국은 61.1%, 일본은 21.5% 각각 늘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시장 실적 의존도를 다른 글로벌 마켓에서 만회하기 위해 북미나 일본, 유럽 등에 드라이브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26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128% 각가 상승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매출은 1조8047억원, 영업이익은 1574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변화된 중국 시장과 소비자에 맞는 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 동남아, 일본 지역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코스알엑스를 활용, 시장 다변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과거 화장품 매출을 보면 중국시장 비중이 유독 높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이나 일본 등 국가들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북미나 동남아 지역 내 매출이 과거 중국시장만큼 대폭 늘어날지 또 꾸준히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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