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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주력 점포 더현대서울이 리뉴얼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신장을 기록하던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고, 층간 상품군을 재조정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MZ세대 인기 디저트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 남성 매장도 새로 입점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2층에선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과 11월 오픈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사는 글로벌 패션과 컨템포러리, 럭셔리 슈즈로 구성된 2층과 3층 일부를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현대서울은 그간 2층 우측서 영업하던 발리, 아파트멘터리, 르베이지, 쿨화이트, 타임닥터, 바베리노스 브랜드 매장을 철수시켰다. 대신 1층에 위치한 명품 시계 브랜드를 2층으로 옮긴다.
같은층 정중앙엔 올세인츠, 3.1필립림, 랙앤본, 생럭슈, 라메종드뮤제 매장이 영업을 종료하고 우영미, 막스마라, 일레븐티 등 새 브랜드가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가 입점 브랜드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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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 남성 매장 입점을 위한 공사도 한창이다. 루이비통이 속한 LVMH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입점 여부와 장소 등 세부적인 조율을 마치고 구체적인 개점 시기를 저울질 한 바 있다. 매장 위치는 루이비통 여성 매장 입구 맞은편 2층이다.
지하 1층 식품관 한편에선 기존 태극당 자리를 허물고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베이글뮤지엄 입점이 예고됐다. 매장은 오는 10월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이 상품군 층간 이동과 영업매장 확대 등 큰 규모의 매장 개편에 나선 건 인기가 있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고효율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저효율 상품군은 축소,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상품군이나 유관 상품을 묶어 연계 효과를 노리거나 매장 크기 비중을 조절해 변화를 주려 층간 이동을 한다"며 "또 브랜드 신규 입점 및 퇴점이 맞물려 있거나, 부진한 매장을 철수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매장 개편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 경우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지속 유치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685억원,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3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