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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코앞'…집에서 보양식 먹어볼까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7.08 14:49

값 오른 외식 삼계탕에 '간편 보양식' 인기
식품업계, 복날 앞두고 수요 선점 돌입

대상 호밍스 녹두삼계탕 / 대상 제공

오는 15일 초복을 겨냥해 식품업계가 보양식 마케팅에 돌입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에 육박하자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이른바 '홈보양족' 공략에 나선 것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서울 기준 전년보다 2.8% 오른 1만6885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해 16.7% 오른 수치다.

외식 물가 부담에 '보양식 HMR'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NIQ)에 따르면 최근 1년 삼계탕(상온) 시장 규모는 약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이에 식품업계선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한창이다.

대상 청정원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복날 대표 인기 보양식 녹두삼계탕을 출시했다. 녹두삼계탕은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크기인 5호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고, 국내산 수삼과 대추, 찹쌀과 함께 껍질을 벗겨 더욱 고소한 녹두를 가득 넣어 영양분까지 챙겼다.

압력밥솥에서 푹 고아내는 방식의 '고압가열공정'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육수에 은은한 수삼향이 배어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생산 직후 영하 35도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시켰다.

오뚜기는 구수한 누룽지와 부드러운 닭다리살로 만든 '옛날 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내놨다. 큼직한 통닭다리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찢은 닭가슴살을 넣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국산 현미 누룽지를 넣어 구수한 누룽지 풍미와 식감을 살렸으며, 찹쌀도 추가해 더욱 푸짐하다. 또 높은 수삼 함량으로 삼계탕 본연의 진한 풍미까지 담았다.

하림은 삼계탕의 깊고 진한 국물을 그대로 구현한 '삼계탕면'을 출시했다. 하림은 국내산 닭을 오래 고아낸 국물에, 닭육수를 배합해 반죽한 건면으로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수삼으로 만든 오일 후첨 스프가 들었고 건마늘과 계란지단·청양고추 등 후레이크 건더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봉지와 컵 두 종류로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활용해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은 삼계탕을 포함해 꼬리곰탕, 고다니곰탕, 닭곰탕, 갈비탕 등이다. 특히 '비비고 삼계탕'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하며 150만봉가량 판매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외식 수준의 보양식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여름 성수기 가정 보양식을 찾는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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