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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조화' 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경영실적 달성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7.05 10:35

연결기준 매출 21조7009억, 영업이익 1조1961억 기록…영업익 전년비 61.2%↑
사업 체질변화와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이 성장과 재투자 원동력으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뉴스1

LG전자가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의 '균형잡힌 질적 성장'을 앞세워 역대 2분기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고객 관계 중심의 사업방식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분기(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대비 매출은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 줄었다. 전년 동기(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61.2% 상승했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3년 연속으로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상회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이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돋보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AI를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전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LG 알파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발맞춰 미래기술 분야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사업은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 회복 추세다. 효율적 운영을 지속하는 가운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LG 그램’, 세계 최초 해상도/주사율 가변형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AI를 적용하는가 하면, 전자칠판 등 맞춤형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제품들로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


이같은 호실적은 미래 지향적 구조로 변화하려는 사업 체질개선과 사업방식의 변화 노력이 뒷받침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추가 성장을 위한 재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사업의 체질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가 산업의 변곡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고객 관계 중심의 사업방식 변화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TV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개인화, 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가전 사업은 공간 솔루션 중심의 사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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