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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7개 분기만에 '10조 클럽'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7.05 09:48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익 10조4000억원…반도체 실적 견인 '어닝서프라이즈'
하반기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 실적 확대 가능성…엔비디아 HBM 공급여부 주목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3·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0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전분기(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 대비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57.3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31%, 1452.24% 상승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를 훌쩍 넘어섰다. 금융정보체 FN가이드가 예상한 2분기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73조8186억원, 영업이익 8조3078억원이었다.


이번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까지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D램 범용제품(DDR4 8Gb)은 지난 4월 2022년 12월 이후 처음 2달러대를 회복해 유지 중이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이달말 부문별 세부 실적이 발표 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분은 2분기에 5조~6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으로 반등했고, 2분기에 수익을 대폭 끌어 올렸다. 시장에서는 최근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부문은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동력이 다소 약화한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가전은 에어컨이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TV 판매가 당초 기대를 밑돌면서 약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SDC)는 4000억~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고부가 메모리 니즈가 확대되고,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가능성이 맞물리면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 및 고용량 e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12단 HBM3E 공급에 대한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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