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일문일답]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전기차와 배터리 일괄 생산체제 구축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4.07.03 15:07

현대차그룹, LG와 합작해 인니 배터리공장 준공
현대차, 인니 생산 배터리셀 장착 ‘코나 일렉트릭’ 양산 시작
정의선 "동남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 제공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까지 '일괄 생산'하는 수직일관화 체제를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 'HLI그린파워' 준공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완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 회사다.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배터리 셀은 인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으로 보내져 코나 일렉트릭(EV) 등 현지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래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일문일답

■ 정의선 회장 인터뷰

질) 오늘 행사 우리 완성차에 우리 배터리 탑재되는 오늘 행사의 소감은?

- 이 시장 준비해서 들어온게 5 년 정도 됐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연구소, 생기 등 국내서 노력해줬고, 인도네시아 주재하시는 대사분들의 노력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이 있게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전기차가 캐즘이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질) 우리차에 우리 배터리셀이 만나서 출고가 된다는 점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 인니가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고 전체적으로 수억 인구가 되지만, 그 안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생산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리튬 등 광물 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합니다.

질) 전기차 전략에 있어서 인도네시아 꼽은 이유가 있다면? 다른 지역으로 확장 검토 중인지?

- 인도네시아가 광물이 많고,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뚜렷한 정책 입장이 있었고,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자 세대가 여러가지 기술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빨라서 인도네시아에 중점을 두게 됐고, 앞으로도 인도네시아의 신기술에 대한 흡수력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질) 이곳 일본차 점유율 높고 중국 저가차 공세도 있는데 대응 전략은?

-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일본차 회사들이 해왔는데 배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면 배워서 더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질) 현대차그룹 전기차 기술 내재화 수준은?

- 전기차 내재화 기술은 배터리, 모터 등 거의 다 우리 기술로 하고 있는데, 자원에 있어서 소재나 이런 것들이 해외 의존성이 큽니다.

질)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코나 일렉트릭 봤는데 반응 어땠는지?

- 조코 위도도 대통령께서는 직접 차를 타보고 싶다고 하셔서 차를 시승하실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앞으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대가 크셨습니다.

■ 장재훈 사장 문답

질) 여기 저가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있던데 그런 차종 출시 계획 있는지?

- 아세안 시장 전체적인 상품구성상에서 저가차종도 필요한 부분이고, 저희로서는 프리미엄으로 자리매김이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 아이오닉 5나 코나 일렉트릭이 브랜드에 끌어줘야 할 부분이 있고, 저가 차량도 계획은 하고 있습니다.

질) 코나 일렉트릭 판매 목표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면?

- 판매 대수는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마켓쉐어가 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중국차 가격 공세로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상품성 경쟁력 갖고 확실히 시장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어떤 차종에 추후 적용될 것인지? 주로 중저가 위주인지?

- 일부 국내에서 사용하게 되고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초기 수요를 가져갈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이곳에서 커버할 것이고, 인도에서 나오는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배터리도 차세대로 가는 부분이 있어 다양하게 검토중입니다. 최적 소싱과 활용처 찾아 대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질) 여기서 배터리 직접 생산은 단가 어느정도 절감 가능한지?

- 원재료 부분과도 연동되는 부분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생산성, 수율인데 그 부분은 LG엔솔과 같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