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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포장수수료 무료' 총공세...쿠팡이츠, 배달앱 '2위' 굳건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7.02 15:12

지난달 이용자 수 770만명 돌파...시장 점유율 20%↑
3위 요기요와 격차 179만명으로 벌려
'10% 할인·무료 배달 이어 '포장수수료 무료' 승부수
업계 "쿠팡이츠 성장세 지속 전망"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대로 쿠팡 본사 / 쿠팡 제공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경쟁업체 요기요와 격차를 벌리며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업계선 쿠팡이츠가 전개한 할인 혜택과 무료 배달 서비스 등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했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대비 5.3% 증가한 771만명을 기록했다.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 기준 점유율은 20%로 지난해 5월 10%에서 두 배로 높아졌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지난 3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를 늘려왔다.

최근에는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키도 했다. 입점 매장 대상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배달을 시행한 이후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입점한 모든 매장들은 무료 포장수수료 지원을 내년 3월 이후로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했다.

실제 쿠팡이츠가 고객 배달비를 전액 지원하는 무료배달 와우혜택을 시행한지 1개월만에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은 지방지역이 2배 이상 올라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매장도 35%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요기요의 이용자 수는 595만명으로 전년 동기(810만명)보다 27%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석 달째 3위를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에서 진행하는 할인 혜택 등이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와우회원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쿠팡이츠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경쟁업체는 난감하다. '무료배달' 경쟁에 이어 '무료포장'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규모에 있어 쿠팡을 따라잡긴 버거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앱 1위는 배민으로 집계됐다. 배민의 월간 사용자 수는 전달(2174만명) 대비 약 0.2% 줄어든 2170만명이다.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 수 /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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