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시 주주총회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 원안대로 승인
"경영 안정성 강화, 빠른 시장 변화 대응…글로벌 일류 기업 성장"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 /뉴스1
효성의 조현준·조현상 형제 경영이 본격화 된다. 2개 지주회사 체재로 재편되는 효성은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자로 HS효성이 새로운 지주사로 설립되고, ㈜효성과 함께 두 개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조현준 회장이 맡는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으로 구성된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홀딩스 USA,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계열사들의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체계로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는 2개 지주사 체제 이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경영의 시너지를 주목한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절차도 잡음없이 진행되면서 효성의 신경영 구도는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래 회장이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
상속으로 조현준 회장의 ㈜효성 지분은 기존 22.59%에서 33.03%로, 효성티앤씨 지분은 14.59%에서 20.32%로 늘었다.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율도 종전 12.21%에서 22.5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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