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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 낳고 세상 달라져"…'슈돌', 엄마 된 최지우·안영미와 공감 이끌까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6.14 12:28

슈퍼맨이 돌아왔다 기자간담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새롭게 돌아온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 2TV 대표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11주년 기념 리뉴얼 기자간담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영민 PD와 MC로 합류한 최지우, 안영미, '슈퍼맨' 대표 김준호, 제이쓴이 참석했다. 

먼저 김영민 PD는 스튜디오 형태로 형식 변화를 준 것과 관련해 "조연출로 시작해 연출까지 맡게 되었는데 어떤 그림을 바꾸고 싶어서 변화를 준 것은 아니고 시청자 입장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이 VCR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아이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아이들이 커가는 비하인드를 듣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쓴은 "그동안 VCR에만 있었는데 그 안에서 놓친 것이 많았다. 본방을 봤을 때 '우리 아이가 이랬구나' 생각을 하며 넘겼던 것을, '저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이렇게 행동을 했다'라는 이해도가 많이 올라갔다. 육아에도 도움이 됐고,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준호 역시 "VCR을 직접 보면서 그때 그 상황과 감정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프로그램을 이끌 MC로는 최지우, 안영미가 합류했다. 김영민 PD는 "결혼을 잘 하고 아이를 잘 키우는 모습을 보면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훌륭하게 아이를 키워가며 행복하게 사는 육아 선배님들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4살 된 딸의 엄마로서, 새롭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하게 된 최지우는 "11년 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아직 아이가 많이 크지는 않지만, 우왕좌왕했던 경험담을 비롯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지우가 엄마로서 고정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증이 커진다. 최지우는 "아직까지는 너무 긴장이 되지만, 현장에서 아이들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함께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뜻깊은 일인 것 같다"라며 "제 아이의 그때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좋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엄마 최지우'는 어떤 모습인지 묻자 "아이하고 나이 차가 워낙 많이 나지만, 최대한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일이 없을 때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아이 친구들 엄마들과도 잘 어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이의 모습을 공개할 계획도 있는지 묻자 "지금 딸이 4살이 되어서 카메라를 알 때가 됐는데, 만약 아이가 더 컸을 때 대화를 통해 자신이 나오고 싶다고 하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11개월 된 아들의 엄마가 된 안영미는 출산 이후 첫 고정 예능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결정했다. 그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해서 OK를 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혼자 육아를 하다 보니까 육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데, 좀 더 공부를 하고 배울 기회가 될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안영미는 최지우가 했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했다며 "신동엽 씨가 진행 중인 웹 예능에 나온 모습을 봤는데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밖에 몰랐던 내가 아이를 낳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런 부분이 저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언니 같은 경우 아이가 4살이다 보니까 육아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아이를 낳고 세상이 어떻게 달라진 것인가 묻자 안영미는 "우선순위 자체가 달라진다. 과거의 저는 일이 전부였고, 일에만 많이 몰두하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행복한 상황인데도 행복을 모르고 살았다. 출산 후 우선순위가 아이가 되니까 그동안 나 한 사람이 방송에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도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등 시선이 넓어졌고, 마음이 넓어졌다. 또 엄마로서 용기가 생겼고, 용기가 생기니까 일하는 것이 즐거워졌다. 다들 임신(과 출산)을 해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 육아가 분명 힘들긴 하지만, 행복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저만 이렇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러한 행복을 아셨으면 좋겠고, 모르겠다는 분들은 저한테 맞다이로 들어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 제이쓴과 김준호 역시 안영미 이야기에 공감했다. 제이쓴은 "준범이가 이제 19개월을 앞두고 있는데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신기하다. 자아가 생겨나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의 생각도 많이 나고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가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반성도 하고 같이 성장하는 순간이 많다"라며 "육아라는 것 자체가 내가 누군가를 케어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 수는 있지만, 그 행복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다들 즐겁게 육아를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아이를 낳고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웃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할 때는 어떤 목표를 위해 달려가기만 했고, 경쟁에만 포커스를 맞춰 생활을 했는데 아이를 낳고 난 뒤 주변에서 저한테 '너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것을 떠나 부모도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육아의 힘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다만 최근의 사회가 비혼도 많고, 출생률 역시 낮은 상황이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관심 역시 과거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졌다. 리뉴얼을 통한 시청률 목표 등을 묻자 김영민 PD는 "소박하게 5%로 정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저희도 걱정을 하는 것이 육아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시대의 흐름을 극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애 키우고 사는 것 다 똑같구나', '나도 아이를 낳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고 있으면 다른 생각이 안 들고 행복해지는 콘텐츠인 만큼, 잘 지켜내서 큰 팬덤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며, 최지우와 안영미가 함께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16일 방송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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