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클럽 출시 /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이 배달비를 무제한 할인해 주는 유료 구독 멤버십을 도입했다. 이로써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가 나란히 구독제 서비스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민의 구독 서비스다.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알뜰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배민클럽은 체험기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별도 가입없이도 무료로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험기간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종료기간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 측은 "배달비 무료, 무제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배민클럽을 통해 부담없이 음식 배달을 즐길 수 있다"며 "배민클럽은 음식배달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구독제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에는 업계 2위 쿠팡이츠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는 기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해 오던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4월 쿠팡이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684만명으로 전년(327만명) 대비 약 1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배민은 올해 4월 2174만명으로 0.5% 감소했고, 요기요는 25.7% 감소한 550만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쿠팡이츠가 8월부터 와우 멤버십 인상 통해 무료, 할인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실탄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위기감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쿠팡이츠와 배민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할인, 무료 배달 등 경쟁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양사가 올 들어 투입한 비용만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선 배민의 구독제 서비스 도입으로 배달앱 3사 간 시장 점유율 늘리기를 위한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업계 1위 배민까지 구독제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배달앱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가 기존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해 오던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 쿠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