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 솔로 콘서트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도영의 첫 솔로 단독 콘서트 'Dear Youth,'(디어 유스,)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3회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 약 1만 1천 명 관객을 동원했다. 조명이 암전 되고 도영의 첫 솔로 앨범의 포문을 열었던 '새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무대 위로 등장한 도영은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가창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도영입니다.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짧은 인사를 전한 도영은 스탠딩 마이크를 놓고 'Like a Star', 'Lost in California'를 열창했다. 팬들은 함께 떼창을 하거나 도영의 호응 유도에 반응하며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이어 스탠딩 마이크를 내려놓은 도영은 'Maniac'을 열창했다. 오프닝 섹션부터 감성적인 곡부터 락 장르까지 다채로운 보컬을 들려줬다.
무대를 마친 도영은 "어제랑 그저께 공연은 안 떨렸는데, 오늘 마지막이라 그런지 너무 떨렸다"라며 "끝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하며 공연 끝나고 내내 아쉬울 것 같아서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마지막 날까지 이 장소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 'Dear Youth,'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도영과 관객만이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영은 "앨범을 내자마자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통해 저라는 사람이 느낀 청춘 속의 감정은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의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앨범에 이어 공연의 이름이 'Dear Youth,'가 된 것은 열심히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께서 이 자리에서만큼은 제가 할 수 있는 응원과 위로의 노래, 즐거움, 행복 등 청춘의 모든 감정을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고 갔을 때 제가 부른 수많은 노래 중 한 곡이라도 '그때 이런 감정이 들었지'라는 한 조각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실제 도영은 자신의 진심이 팬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 탁월한 보컬과 독보적인 감성, 밴드 라이브 세션과 함께 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여기에 공연 콘셉트에 맞춰 7대의 LED 타워로 무대 위 청춘들이 살고 있는 도심의 빌딩 숲을 구현, 키네시스 장치와 영상 소스, 조명 등을 활용하여 숲, 우주, 방 등 다양한 공간으로 무대 분위기를 변주, 마치 비현실적인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연출을 활용해 가장 도영 다운 진정성이 느껴지는 공연으로 완성됐다.
도영은 이날 '청춘의 포말'에 수록된 전곡은 물론, 다양한 OST 곡들과 커버 곡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오가는 26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구간 중 하나는 랩을 하는 도영의 모습이 담긴 'DY Track'에 이어진 NCT 메들리였다. 태용의 'TY Track'에서 이름을 따온 'DY Track'을 통해 도영은 '마천루', '미스핏', '영웅', '체리밤'의 킬링 벌스를 들려줬다.
이어진 NCT 메들리에서는 NCT 127의 'Back 2 U', 'Baby Don't Like it', 'Sticker', 'Dreams come True', NCT 도재정의 'Kiss', 그리고 NCT U의 'Baggy Jeans'까지 도영이 참여했던 곡들을 색다른 분위기로 들려줬다. 특히 'Dreams come True'에서 도영은 "여러분이 함께해 줬으면 하는 구간이다. 다들 따라 불러주실 거죠?"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도영은 "사실 첫 공연부터 DY Track이 수많은 노래를 다 묻어버렸다"라며 "콘서트를 준비할 때부터 도파민에 절여진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런 도전을 했는데, 이 구간을 보면서 많이 웃고 깔깔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이번 섹션을 준비한 이유를 밝혀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제는 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긴장을 좀 해야될 것 같아요"라며 이어진 섹션은 팬들과 함께 불러 더욱 뜻깊은 무대들이었다. 도영은 "저는 공연을 할 때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것은 오늘의 나'라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오는데, 여러분도 그런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안 불러도 옆 사람이 부르겠지라는 마음을 접고 노래를 잘 불러달라"라며 당부를 더했고, 팬들은 '별빛이 피면'과 'Time Machine'의 태연 파트를 소화하며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도영은 팬들에게 "오늘은 좀 가수를 닮은 것 같다"라며 "정말 잘 했어요"라는 칭찬을 보냈다.
어느덧 공연 막바지에 다다르자 도영은 "앞으로 보여드릴 무대들이 여러분들에게 어떤 강요되지 않은 감정으로 와닿았으면 좋겠다. 최대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이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나의 바다에게', '반딧불', 그리고 공연의 포문을 열었던 '새봄의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선택해 뭉클한 감동을 안기는 수미상관 연출로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팬들은 '앵콜'을 외친 뒤, 도영의 솔로 앨범 수록곡 '쉼표'를 떼창하며 그를 다시 무대 위로 불렀다. 그리고 도영을 향해 '우리의 내일은 분명히 더 행복해질 거야'라는 슬로건을 들며 응원을 보냈다. '댈러스 러브 필드'와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 도영은 "(슬로건이) 예상 밖의 멘트여서 더 감동인 것 같다"라며 "'쉼표'도 잘 부르시던데요. 목소리 잘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도영은 "마지막 공연인 만큼, 감사한 분들을 좀 얘기하고 싶다"라며 이날 도영의 연습생 생활부터 첫 계약, 데뷔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트레이닝 팀에서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꽃다발과 편지를 주시면서 첫 공연을 축하해 주셨는데, 편지 내용이 뭉클했다. 저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는데 이렇게 첫 공연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고맙고 좋다는 내용이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내 멋대로, 정리도 안 된 상태로 노래를 부르던 인간 김동영이었는데,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 도영이 될 수 있던 것은 정말 그 분들의 덕이 크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도영의 공연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인 매니지먼트 팀과 공연 내내 무대에서 함께 했던 밴드팀, 이날 공연을 찾아와준 서동환 작가와 NCT 쟈니 등을 향한 진심을 보냈다. 그러면서 "오늘도 제일 감사한 분들에게 말을 하고 싶은데, 바로 당연히 우리 관객들, 시즈니 여러분들이겠죠"라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Dear'를 들려줬다.
도영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제가 수도없이 저한테 했던 말이 있다. 나는 잘할 것이고 해낼 것이라고, 나를 빋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를 믿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여러분도 여러분을 믿으세요. 저는 여러분을 믿거든요. 여러분도 여러분을 믿으면서 살아가길 바랄게요"라며 노래를 통해 전했던 그 진심을 다시 한번 이야기한 뒤 '쉼표'를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도영의 모든 노래가 팬들, 그리고 청춘을 향한 위로로 완성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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