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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교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는 가장 에스파 다운"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5.27 17:17

에스파 쇼케이스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다 각자의 색깔이 있고,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까 비교할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우리의 과거 모습과 경쟁하고 발전하는 것 같다."

에스파(aespa)가 한층 더 강렬한 쇠맛과 함께 돌아온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으로 컴백하는 에스파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카리나는 "지난 'Spicy'(스파이시) 쇼케이스 당시 100퍼센트 만족할 수 있는 앨범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자신 있는 곡들이다. 저희도 회사도 최선을 다한 앨범이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13일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Supernova'(슈퍼노바)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젤은 "'슈퍼노바'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 정규로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아티스트로서 행복한 일이고,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라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닝닝은 "이러한 좋은 결과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남은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노바' 역시 에스파 특유의 쇠맛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쇠맛에 어떤 특징이 있는 것 같은지 묻자 윈터는 "저희 보컬 색깔이 조금 쨍한 느낌이다. 그런 부분에 주목해서 쇠맛이라고 칭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젤은 "음악 자체도 특히 'Savage'(새비지) 같은 경우 소리 자체가 쇠맛이다. 또 저희만의 캐릭터 설정이 있고, 살짝 게임 같은 요소들이 있는 스토리텔링도 쇠맛에 포함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지젤은 이어 "에스파가 가진 콘셉트나 우리만의 색깔을 가져가는 것들에 대해 대중들이 반갑게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모습을 색다르게 표현해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반응이 있는지 묻자 카리나는 "'슈퍼노바' 티저가 나왔을 때 '쇠일러문'이라는 말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마겟돈'을 어떻게 써주실지도 기대가 된다. 많이 밈 만들어 주세요"라는 당부를 더했다.

사실 컴백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당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사담을 공개했는데, 당시 방 의장이 에스파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 논란이 된 것.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팬들은 오히려 이를 밈으로 활용해 '슈퍼노바' 홍보에 열을 올렸고 에스파 역시 콘셉트를 찰떡같이 소화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카리나는 최근의 이슈들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면서도 "저희가 어쨌든 첫 정규라 더욱 연습에 매진했다.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첫 정규의 출발이 된 것 같아서 대중분들, 고생한 멤버들, 원프로덕션,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좋은 흐름 속에서 발매하게 된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은 에스파의 한층 더 성숙해진 음악 세계와 독보적인 정체성을 담은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윈터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에서 쇠맛이 난다고 해주시는데 수록곡에는 따뜻한 감성 발라드부터 경쾌한 댄스곡, 모던 팝 장르 등 다양한 음악 색깔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에스파의 색깔은 트랙 비디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스파는 빈티지한 일렉기타 사운드와 강렬한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 'Licorice'(리코리스), 기분 좋은 멜로디와 밝은 트랙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 'Long Chat (#♥)'(롱챗), 경쾌한 기타 기반의 팝 펑크 곡으로, 후렴에서 도드라지는 청량한 보컬과 시원한 드럼 라인의 조화가 인상적인 'Live My Life'(리브 마이 라이프)까지 3편의 트랙비디오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지젤은 "여태까지 앨범에서 타이틀곡과 상반된 발라드나 깜찍하고 귀여운 노래를 수록곡들로 담았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극과 극의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에스파의 시그니처가 쇠맛이지만, 좀 더 깊게 들어가면 사실 더 다양한 매력이 많다는 것을 표현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윈터는 "저희가 데뷔곡부터 색깔이 뚜렷하다 보니까 이때까지 해왔던 것을 통합해서 가장 에스파 다운 것이 뭘까 이런 생각을 다 같이 했다. 가장 에스파 같은, 가장 우리 다운 것을 해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에스파의 음악은 이지리스닝이 주된 K-팝 시장에서 더욱 색다르게 다가온다. 카리나는 "저희의 곡을 이지나 하드로 구분하기보다는 에스파의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록곡으로도 많은 색깔을 풀어낼 수 있으니까 타이틀로는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닝닝은 에스파 다운 것에 대해 "에스파 멤버가 하면 다 에스파답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생각을 전했다.

'슈퍼노바'와 함께 타이틀로 선정된 '아마겟돈'은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올드 스쿨하면서도 트렌디한 트랙이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으로, 에스파 세계관 시즌2의 서사를 담아 각기 다른 세계 속 다른 '나'를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마주하고 '완전한 나'로 거듭나며 '나는 오직 나만이 정의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거칠고 절제된 음색이 잘 어우러진다. 카리나는 "윈터가 '슈퍼노바'는 깡통맛, '아마겟돈'은 흙맛이라고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신곡은 좀 더 퍽퍽하고 딥한 느낌이라 처음에는 낯설 수도 있지만, 들을 수록 중독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중우주로 확장된 에스파의 세계관 시즌 2가 시작된다. 윈터는 "많은 분들이 광야를 떠나며 아이-에스파와 헤어진 것이 아니냐고 궁금해하시는데 세계관이 확장된 만큼, 더욱 스케일 있고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리나는 세계관의 장점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하고 저희만의 색깔이 확실하게 잡혀있어 차별점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에스파의 세계관은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카리나는 "평행세계의 에스파와 서로 만나 각성을 하고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를 담았다. 저희가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던 초인적인 느낌의 촬영을 했는데, 티저를 보고 팬들이 충격을 받으셨더라고요. 뮤직비디오에는 더 세밀하고 예쁘게 포장되어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파는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을 발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발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오는 6월 29일~3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2024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을 펼치고 2024년 한 해를 접수할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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