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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분기 수익성 개선세 순항…"마트·수퍼 실적 개선"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5.09 18:24

7년 만의 연간 흑자 기록한 지난해 1분기 보다 순이익 26.1% 증가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이커머스는 실적 개선에 주력
마트·슈퍼 실적 견인...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해외사업 순항 등 통합 효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슈퍼와 마트 부문 성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이커머스와 하이마트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 걸림돌이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133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작년보다 26.1% 증가했다.

백화점과 e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리빙·럭셔리 상품군을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 1분기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마트의 경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마트와 슈퍼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PB(자체 브랜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커머스 부문 매출은 298억원으로 1.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e커머스는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5251억원으로 작년보다 16.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37.9% 축소됐다.

롯데홈쇼핑의 1분기 매출은 22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56.1% 증가했다. 컬처웍스의 매출은 115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올해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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