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HBM3E 등 시장 리더십 강화
하반기 AI로 폴더블폰 대세화 집중…'갤럭시링'으로 차별화 경험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라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시장 경쟁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2분기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핵심 사업에서 AI 수요을 중심으로 시장 니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2분기 삼성전자의 수익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1조7100억원, 7조6791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2분기에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견조한 메모리 시장에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달에 HBM3E 8단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고,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는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 투자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 선보일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웨어러블은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VD는 주요 신흥국 TV 시장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 감소가 예상되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판매 확대 기회도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네오 QLED,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런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런칭으로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하만은 견조한 전장 사업 성장 가운데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및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나 패널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형은 주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프리미엄 모니터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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