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공
쿠팡이 상품평을 통해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23일 입장문에서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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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쿠팡이 PB 자사우대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코로나 확산기에 타사 마스크 가격이 개당 1만원 이상으로 폭등했을 때에도 PB 마스크 가격 동결하여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고물가 시대 고객들에게 저렴한 생수(탐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 PB를 납품하는 90%는 중소업체로, 쿠팡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했다.
쿠팡의 이번 입장문은 최근 PB상품 우대 의혹을 조사하는 공정위 조사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한 방송에 출연해 쿠팡의 자사 PB상품 우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조만간 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 관계를 밝혀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