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탄소중립의 숲'에서 (왼쪽부터)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 허상만 사단법인 생명의숲 이사장, 임상섭 산림청 차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유통업계가 지구의 날(4월 22일)을 앞두고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도심 내 쓰레기를 줍는 '시티 플로깅'을 진행하거나 대규모 숲 조성사업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산림청, 생명의숲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대규모 숲 조성사업에 나섰다.
탄소중립의 숲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으로, 산림청이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민관협력 사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일대 약 16.5ha(약 5만평)에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으며, 올해도 약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수목 생육환경 조성을 위한 토양 관리·영양 공급 등의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숲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슈퍼 해피 플래닛'을 전개한다.
이 미술대회는 롯데백화점과 환경부, 환경재단이 1979년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자만 14만명에 달한다.
미술대회는 사전 접수(16~21일)와 본 접수(22~5월 4일)로 나눠 1만5000명의 어린이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특히 사전 접수로 신청하는 참가자들에겐 롯데 모바일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하는 얼리버드 혜택을 제공한다.
접수는 '롯데백화점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접수비는 6000원이다. 참가비의 절반은 환경재단 기부금으로 쓰인다.
롯데 유통군HQ 임직원들도 '지구의 달'을 맞아 ESG 친환경 활동에 나섰다.
롯데 유통군HQ 임직원들은 최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에서 시티 플로깅을 진행했다. 시티 플로깅은 '도심지역'을 뜻하는 '시티(City)'와 '쓰레기를 줍는다'는 '플로깅(Plogging)'의 합성어로 '도심지역에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시티 플로깅은 식목일(4월 5일)과 지구의 날(4월 22일)이 있어 '지구의 달'이라 불리는 4월을 맞아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특히 고객과의 약속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 환경과 사회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되새겼다.
이날 롯데 유통군HQ 임직원들은 재활용 소재의 친환경 숄더백, 리싸이클 목장갑, 생분해성 봉투, 집게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키트를 사용해 친환경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임직원들을 2개조로 올림픽공원의 총 10km 구간을 2시간 동안 자유롭게 걷고 달리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롯데 유통군HQ는 향후 시티 플로깅을 시기별 테마에 맞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활용한 플리마켓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 및 가족들이 동참해 각국 실정에 맞는 친환경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과 러시아에선 '플로깅 캠페인'을, 중국은 현지 공익기구와 협력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베트남도 추후 다양한 친환경 활동 펼치며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에 친환경 활동이 자리 잡는데 기여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각국에서 플로깅 행사를 확대했으며, 지역 사회 친환경 사업과 연계해 과자 선물세트 등 8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적인 가치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