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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장애인 자립 및 권리 향상 '앞장'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4.19 14:42

오뚜기프렌즈 장애인 임직원 전원 정규직 채용
용기면·컵면 및 컵밥, 용기죽 등에 점자 적용 확대

지난 9일 오뚜기프렌즈가 진행한 가족동반 야유회. / 오뚜기 제공

제 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 권익 증진에 앞장서는 오뚜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오뚜기프렌즈는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과천 서울랜드에서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를 진행했다. 이번 야유회는 근로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사원 간 단합 도모를 위한 것으로, 임직원 25명과 임직원 가족 7명 등 총 32명이 참여해 자유롭게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오뚜기는 2021년 8월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했다.

개소한 해 채용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16명으로,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2명이 추가 입사했다.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힘쓴 결과, 개소 이후 채용한 21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현재까지 모두 근속 중이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한 점자 표기도 확대하고 있다.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1년 9월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새겼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제품에서 시작한 점자 표기는 오뚜기가 개발한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사용하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83품목)과 컵밥 31종, 용기죽 8종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표기했으며, 용기죽 뚜껑 스티커에는 기업명과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새겼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 권리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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