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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네이버, '멤버십 할인' 나섰다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4.16 14:38

쿠팡 멤버십 회비 인상에 네이버 혜택 늘려...쿠팡 이탈 소비자 공략
쿠팡 이탈자 유입 가능성 의견 '분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리스트 / 네이버 제공

쿠팡이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회비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경쟁업체 네이버가 멤버십 미가입 회원에게 3개월 무료 체험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멤버십 프로모션을 통해 쿠팡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말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한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해당 기간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통해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 실험에도 나선다. 7월 15일까지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하며,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매월 정기결제를 통해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료 구독 유지율(리텐션 비율)'은 95%에 달하며 멤버십 회원의 쇼핑 거래액은 비 이용자 대비 약 2배가량 높다.

네이버 측은 "5% 적립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해 다시 고객에게 포인트로 돌려주는 선순환 생태계를 단단히 구축했다"며 "세심한 멤버십 설계가 이용자 로열티를 높이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멤버십 요금을 월 58% 인상한 쿠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최근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멤버십 회비 변경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린 후 2년 4개월 만이다. 신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바로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인상분이 적용된다.

업계선 쿠팡의 유료 가입자 1400만명 중 일부가 요금 인상으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 구독료 인상에 부담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탈 쿠팡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선식품 무료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각종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 혜택을 제공하는 쿠팡에 대한 의존도가 이미 높은 만큼, 예상보다 이탈 폭이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쿠팡 와우 회원 혜택 리스트. /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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