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잠정 실적 공시에서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각각 감소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금액은 1889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3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이 본격화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각각 16.6%와 16.3%로 전년(33.5%·38.8%)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전기차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방 산업인 배터리도 숨 고르기 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어 실적 개선에 희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