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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살아났다'…1분기 영업익 6.62조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4.05 09:58

1분기 매출 71조…전년비 매출 11.37%, 영업익 931.25% ↑
올해 메모리 지속 실적 개선 전망…HBM 시장 확대 기대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가 1년 여간 이어지던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과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 대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34.04% 증가했다. 전년 동기(매출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7%,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 받는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5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금융정보업체 FN 가이드의 컨센서츠(전망치)는 매출 72조6217억원, 영업이익 5조2626억원이었다.


특히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적자만 14조8800억원에 달했다.


이달 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1분기에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1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 메모리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숨통이 틔인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ASP는 20%, 낸드는 23~28% 상승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삼성 파운드리의 가동률이 상승해 내년에나 실적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올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HBM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이유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과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하반기 12단 HBM3e 양산으로 HBM 핵심 공급망 참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둔화,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MX사업부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을 앞세워 1분기에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것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4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사업은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확대 판매 등으로 수익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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