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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37년 만에 새단장···키워드는 ‘연결’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4.03.28 10:00

1년 2개월간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 로비부터 아케이드까지 변신
기존 디자 전통 리모델링 이후에도 잘 계승되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LG는 여의도 LG트윈타워가 1987년 완공 이후 처음인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새롭게 태어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리모델링이 시작된 지 1년 2개월 만에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해당하는 공용공간이 전면 탈바꿈했다. 이번 리모델링 대상 면적은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한다.  


LG는 새로워진 공간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일상의 만족도를 높여 ‘워크-라이프 블렌딩(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워진 LG트윈타워 키워드는 ‘연결’


LG는 새롭게 오픈한 저층부 공용공간을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이 이름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커넥트윈’은 공용공간의 새 이름을 공모하는 투표에서 임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LG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LG트윈타워 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간과 공간’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위해 ‘커넥트윈’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가 대폭 늘어났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고객사와 미팅이 가능한 회의실이 있고, 카페도 모두 4곳이다.


‘사람과 자연’ 간의 연결 강화에도 힘썼다. 1층 로비 공간의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으며, 건물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어 LG트윈타워를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을 이용할 때 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아 불편하다는 임직원들의 ‘페인 포인트’를 고려해 계단과 다리 등을 새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업무공간과 편의공간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공간과 공간’ 간의 연결도 강화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1층 로비에서 식음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대형 계단, 동관과 서관의 각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 동관 2층과 서관 2층을 잇는 다리를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피트니스센터와 사내부속의원은 신규 시설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임직원이 가장 선호한 시설이며, 각각 5월과 7월에 운영을 시작한다.


LG는 ‘커넥트윈’을 리모델링하며 건축 디자인 차원에서 과거와 미래의 연결에도 집중했다. 이번 공사는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이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아 리모델링 이전의 공간이 리모델링 이후의 미래에도 잘 계승될 수 있도록 했다.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지하 1층에 새로 조성된 ‘틴들’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LG 제공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임직원과 꾸준한 소통


LG는 이번 리모델링 과정에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LG는 리모델링을 시작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 ‘뉴트윈 소통 페이지’를 온라인에 개설해 ▲신규 오픈 공간 이름 공모 ▲입점 식당 선호도 조사 ▲공사 진척도 안내 ▲신규 공간 안내 동영상 제공 등 임직원과 소통을 이어왔다.


LG트윈타워 구내식당은 기존에는 6가지 메뉴의 급식형 식당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푸드코트를 추가로 구성하고 외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LG트윈타워에서는 점심에만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등 20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샐러드 등 건강식과 셀프라면 코너도 마련됐다.


LG는 ‘커넥트윈’ 주요 공간에 놓일 가구와 식당의 식기 선정, 공사 기간에 발생하는 불편 사항 해결 등에도 임직원 의견을 경청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의 임직원 대표 ‘비트윈(B’twin)’ 멤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열고 회사 측에 임직원의 의견을 전달하며,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 ···‘워크-라이프 블렌딩’


LG는 리모델링을 마친 뒤에도 LG트윈타워를 임직원의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위한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LG는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4월 2일부터 3일 동안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열고,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주제로 외부 강사의 특강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커넥트윈’은 임직원이 즐길 수 있는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4월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가 계획돼 있다. 이 전시에서는 LG트윈스의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  


LG 관계자는 “새롭게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고 경험하고 나누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커넥트윈’ 오픈은 리모델링의 또 다른 시작”이라며 “새 단장을 마친 LG트윈타워는 임직원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일하며 생활하는 공간’이고, 이 공간을 임직원과 함께 채워가며 임직원의 삶에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어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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