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톱 10 중 7종이 SUV
쏘렌토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 73.8%
르노코리아·KGM도 하이브리드 SUV 출시 계획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기아 제공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도가 꺾이지 않고 있다. 차박이나 캠핑에 적합한 넓은 내부 공간과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대안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장착해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차 톱 10 중 7종이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쏘렌토가 1만9516대로 1위, 그 뒤를 현대자동차 싼타페(1만7651대), 기아 카니발(1만5783대), 기아 스포티지(1만3285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도 준대형 SUV인 GV80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차박, 캠핑 등 야외 활동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넓은 공간과 대용량의 짐을 적재할 수 있는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UV가 많아진 것도 유행에 한몫을 하고 있다. 쏘렌토는 올해 국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73.8%이며, 싼타페는 64.8%, 카니발은 54.8%다.
쏘렌토는 2020년 4세대 풀체인지부터 국내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했다. 싼타페와 카니발도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며 하이브리드차 선호 열풍에 기여했다. 현대차·기아는 나머지 차종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하이브리드화를 지속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우수한 정숙성과 연비를 갖춰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2.5% 증가한 39만1000대로, 시장 점유율도 2022년 16.3%에서 2023년 22.3%까지 성장했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현대차·기아 외에 국내 완성차 업체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을 출시한다. 길리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돼, 절반 넘게 감소한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 반등의 일등공신이 될지 주목된다.
KG 모빌리티는 중국 BYD와 손잡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섰다. 내년 중형 SUV 토레스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점차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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