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1000억 페스타' 광고 이미지 / 김태동 기자
치솟는 과일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전폭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선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4일까지 시즌과일 찬스 행사를 열고 토마토, 사과, 딸기 등 과일 7종을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쿠팡은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만감류 등 과일 900여톤을 매입했다.
쿠팡은 그동안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과일값을 할인하고 와우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해왔다. 3월 12일부터 17일까지는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톤을 매입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할인가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할인쿠폰 ▲토마토 1500원 할인쿠폰 ▲못난이 사과 및 참외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은 ▲못난이 사과 1.5㎏ ▲성주 당도선별 참외 1.2㎏ ▲완숙토마토 1㎏ ▲한판 딸기(대과) 등이 있다. 이외에도 고당도 오렌지, 칠레산 청포도, 한라봉, 천혜향 등 로켓프레시의 검수를 거친 균일 품질의 과일을 만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에서 '1000억 페스타'를 시작하고 쇼핑 지원금 제공에 나선다.
지난 18일 애니버서리 세일 기간에 맞춰 처음 선보이는 1000억 페스타는 한국 소비자에게 가격적 혜택을 늘리고 케이 베뉴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 및 기업의 판매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00억 페스타를 위해 총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하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좋은 인기 상품을 선별해 할인률이 높은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1000억 페스타가 진행되는 동안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 베뉴에서 선별된 '최저가 도전'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고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특별 타임 세일을 연다.
세일 첫날 진행된 타임세일에서는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의 신선식품이 1000원에 판매돼 10초 만에 전 상품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남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 타임 세일에서는 신선식품 외에도 CJ의 알리반점 세트 및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선보인다.
두 기업이 대대적인 신선식품 행사에 나선 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협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은 2월 전체 물가 상승분의 80% 이상을 기여했다. 특히 신선과일 가격은 지난달 42% 이상 급등해 3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등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어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긴급가격안정자금을 즉시 투입하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물가 시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