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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 '삼성 생태계' 온다…연결경험 강화하는 삼성전자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3.12 16:44

스마트폰·가전 등 전 제품 연결 경험 강화
가전제품에 적용된 스크린으로 다른 가전 제어 가능
현대차와 협업…집과 차 안에서 서로 원격 제어

32형 풀HD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유튜브나 삼성 TV 플러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던 유튜브 동영상을 자동차에서도 그대로 보고, 냉장고·세탁기로도 TV 화면이 이어지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주거공간과 이동공간 등 고객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제품들이 끊어짐 없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연결 경험을 상품 마케팅으로 적극 이용한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이른바 '애플 생태계'를 통해 아이폰과 맥북,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자사의 전 제품을 연결해 고객에게 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이 이러한 연결 경험을 내세운 이유는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사의 제품 구매가 연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재 제조업체 중 연결 경험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삼성전자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부터 가전에 이르는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연결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서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모든 가전제품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냉장고에서는 TV 화면을 이어서 볼 수 있으며,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를 세탁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집 안 어느 곳을 가든 인지해서 그곳에서 기기를 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이 의미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더 이상 제품의 역할이 한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냉장고가 단순히 식품이 부패하지 않도록 보관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인터넷 서핑을 가능하게 하고, 로봇청소기는 방 안에 있는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리모컨이 된다.


제품 간 연결 경험이 강화되면 소비자로 하여금 자사 제품의 구매를 부추기기도 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던 소비자는 에어컨을 구매할 때 자연스럽게 삼성 에어컨을 사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주거공간에서만 국한되는 연결 경험을 넘어 이동공간으로도 영토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다른 가전 브랜드와의 상호 연결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전 연합체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의 의장사로 가전 간 연결성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터키 가전 제조업체인 '베스텔'과 파트너 브랜드인 샤프를 비롯해 가전업계 최대 라이벌인 LG전자와도 본격 상호 연동을 시작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은 전날 진행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설명회에서 "갤럭시 S24의 요약하고 번역하는 생성형 AI 기능을 세탁기에서도 연동해 구현했다"며 "생활가전 전 제품에 연결 경험을 확산해 어딜 가나 심리한 AI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적용 예정인 홈투카 서비스의 예시./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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