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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러시 이마트·롯데마트...수익 다각화 노린다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4.03.06 11:06

국내 대형마트 매출 -9.2% 감소
이마트, 국내 첫 라오스 진출...올해 이마트·노브랜드 점포 개장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 재단장...'식료품 전문 매장'
업계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 확대"

라오스 본계약 체결 / 이마트 제공

국내 대표 유통업체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비가 확대된데 따른 실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은 0.3%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은 16.8% 성장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0.7%), 편의점(6.1%), 준대규모점포(7.1%) 등은 상승했느나 대형마트 매출은 9.2% 하락했다.

이에 마트업계는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라오스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의 투자회사 'UDEE.CO.,Lt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 사업·브랜드 운영권을 라이센싱하는 방식이다. 라오스에 국내 대형마트가 진출하는 것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CO.,Ltd'는 올해 하반기에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있다. 향후 10년 내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750만 명 규모의 라오스는 캄보디아와 태국, 미얀마,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아직 대형마트가 없고 소형 마켓과 재래시장 중심의 문화라 유통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마트 측은 엘브이엠씨홀딩스와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알리고 라오스 국민에게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동남아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완료하고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은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20% 확대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먼저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복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까지 대표적인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우수한 맛과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고품질의 '호주산 청정 채소존'와 고객 용도에 따라 품종을 제안하는 '바나나 특화존' 등 다양한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가공식품 매장에서는 롯데마트만의 특색 있는 특화 매장들로 구성했다. '롯데 스테이션'은 한국 롯데웰푸드의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해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미용에 관심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스엔뷰티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 지역 특색을 반영한 36개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 차별화를 위한 12개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 강세로 국내 대형 유통 업체들이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을 계속 고심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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