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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저커버그 만나 XR 신사업 논의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4.02.28 15:23

XR 신사업서 메타와 협력체계 구축
온디바이스 AI서 양사 시너지 창출 논의

조주완 LG전자 CEO(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 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전자 제공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LG전자 경영진과 만나 XR(확장현실) 신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제품부터 콘텐츠·서비스·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의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의에는 저커버그 CEO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메타와 다른 LG 계열사들 간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조 사장은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는가 하면,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특히 메타의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AI)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 AI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메타와의 협업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 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사장은 "XR 사업의 영역에서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시장 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왔다. 메타와의 전략적 협업 또한 XR 시장 본격 개화에 대비해 미래 가상공간의 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집 안 영역을 넘어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 HE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의 XR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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