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크러시 에비뉴' 팝업 매장 전경 / 롯데쇼핑 제공
주류업계가 주류 음용 문화 변화에 발맞춰 제품 리뉴얼을 단행하고 체험형 행사를 전개하는 등 소비자 이목 끌기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주 '크러시' 출시 100일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크러시 에비뉴'라는 콘셉트로, 정해진 길을 따라 체험존 사이를 이동하면서 크러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크러시 색깔인 '라이트 블루'톤을 활용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연출했다.
팝업 내 체험존은 ▲맥주시음존 ▲포토키오스크 ▲크러시 포토부스 ▲크러시 메시지월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 단계마다 랠리 이벤트 카드에 도장을 받게 된다. 도장을 모은 참가자는 미니 사이즈 크러시 공병에 반짝이는 크리스탈 큐빅 등을 이용해 무드등을 직접 만들고 수령해 갈 수 있다.
시음존에선 선착순으로 크러시 맥주잔을 증정한다. 크러시의 광고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봄 시즌을 앞두고 팝업스토어 등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해 크러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라이트 맥주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새 디자인은 제로 슈거, 저칼로리, 낮은 도수 등 카스 라이트의 매력과 '가벼운' 소구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패키지 하단부에 적용된 흰 색상이 카스 라이트 브랜드 컬러인 하늘색의 바탕색과 대비를 이루며 경쾌한 분위기가 강조됐다.
또 제품 특성인 제로 슈거와 카스 프레시 대비 33% 낮은 칼로리 등 주요 정보들이 패키지에 명확하게 보이도록 했다. 이번 리뉴얼은 캔과 병, 페트 등 전 제품에 적용됐다.
오비맥주 측은 라이트 맥주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에 발맞춰 카스 라이트의 매력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 도수 선호도가 하향된 점을 주목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0.5도 낮춘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 제품을 내놨다.
새로워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에 변화를 줘 음용감을 개선했다. 간결한 서체의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참이슬 후레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특허 받은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정제과정을 4번에서 5번으로 늘렸다. 잡미와 불순물도 한번 더 제거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했다. 대나무를 형상화한 서체로 변경하고 대나무 5번 정제를 전면에 배치해 대나무 활성숯을 사용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참이슬을 상징하는 이슬방울은 기존보다 진한 파란색으로 변경해 주목도를 높였다.
업계선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 등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주류업체 간 '저칼로리', '저도주' 등 특색 있는 상품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저칼로리 또는 저도수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거나 체험형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자 수요를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